솔직히 처음 대만 역직구를 시작했을 때, 저는 시즌 전략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냥 주문 들어오면 보내고, 안 들어오면 기다리는 식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춘절 시즌에 재고가 없어서 판매 기회를 날려버리고, 비수기엔 아무 준비도 없이 매출 그래프가 바닥을 찍는 걸 그냥 지켜봐야 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매년 연초에 대만 명절 캘린더를 직접 만들고, 시즌별로 어떤 상품을 얼마에 준비할지 미리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여기에 정리해봤습니다.명절 캘린더를 직접 만드는 이유일반적으로 역직구 셀러들은 한국 기준으로 시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그게 꽤 오래된 실수였습니다. 대만은 음력을 기반으로 한 명절이 많아서 매년 날짜가 달라집니다. 춘절(舊曆新年), 즉 대만의 설날은..
역직구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한동안 저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메신저를 열고, 잠들기 직전까지 DM 알림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1년쯤 지나니 일은 돌아가는 것 같은데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져 있었습니다. 루틴 없이 역직구를 운영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루틴을 만든 뒤 뭐가 달라졌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루틴이 없던 시절, 저는 매일 번아웃 직전이었습니다역직구(해외역직구)란 한국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해외 고객이 한국 셀러에게 직접 구매 요청을 하고, 셀러가 상품을 소싱해서 국제 배송으로 보내주는 구조입니다. 저는 대만을 주요 타깃 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이 구조 자체가 주는 불규칙성이 얼마나 체력을 갉아먹는지 몰랐습니다.처음..
대만 고객이 한국 상품을 받고 실망하는 사례 중 절반 이상은 상품 자체의 하자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대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봤더니, 불만의 출발점은 대부분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는 기대 불일치였습니다. 상품은 멀쩡한데 고객이 실망한다면, 문제는 상품 이전 단계에 있다는 뜻입니다. 색상 차이, 생각보다 훨씬 큰 문제입니다제가 의류 상품을 다루면서 가장 많이 받은 문의가 바로 "이거 혹시 다른 색상 온 거 아닌가요?"였습니다. 처음엔 단순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이건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였습니다.한국 쇼핑몰 상품 사진은 컬러 보정(Color Correction)이 상당히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컬러 보정이란, 사진 후보정 단계에서 채도와 명도를 조정해 상품이 더 ..